윈터블렌드: 에티오피아 내추럴과 워시드를 섞은 특이한 조합인데 의외로 로스팅이 미디엄 라이트에 가까운 정도라서 산미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을 염두에 둔 블렌드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 쪽이든 다 무난한 맛으로 나오며,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커피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향미의 특성은 내추럴 특유의 베리류 향미가 지배적이면서 카카오같은 단맛과 어우러져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습니다. 다만 워시드 특유의 엣지있는 산미가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추출에 따라서는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미는 사실 내추럴에서 나온다고 봐야하는데 워시드를 혼합해서 얻는 장점이 무엇인지 좀 갸우뚱하게 느껴집니다. 워시드가 내추럴보다 더 플로랄이 강하다고 볼 수도 없거니와 전체적으로 플로랄이 빼어난 정도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서 비판적인 평을 면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정도로 산미를 살려서 판매를 하는게 그렇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블렌드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번 시도해보는게 좋겠다는 최종평가를 내립니다.

(2019-01-22 23:41:48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